소요리문답7문-하나님의작정

소요리문답7문-하나님의작정

문: 하나님의 작정이 무엇인가요?

What are the decress of God?

답: 하나님의 작정은 그의 영원한 목적으로, 그의 뜻의 의논에 따른 것인데, 자신의 영광을 위하여 모든 되어가는 일들을 미리 정하신 것입니다

The decress of God are, his eternal purpose, according to the counsel of his will, whereby for his own glory, he has foreordained whatsoever comes to pass.

  작정은 '하나님의 목적(purpose)'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목적을 세우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계획을 세우지만 우리가 생각했던대로 진행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우신 계획이라면?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완벽한 계획입니다.

  작정은 '그의 뜻의 의논' 에 따른 것이라고 합니다. 앞서 배운 대로 삼위간의 의논입니다. 우리가 의논할 때는 각자의 부족한 점을 상호보완하기 위해서 하지만 하나님의 의논은 그러한 부족함을 보완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모든 일을 그의 뜻의 결정대로 일하시는 이의 계획을 따라 우리가 예정을 입어 그 안에서 기업이 되었으니 (엡1:4,11)

  하나님의 의논은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영역입니다. 단지 성경에서 알려주신만큼 아는 것입니다.

만일 하나님이 그의 진노를 보이시고 그의 능력을 알게 하고자 하사 멸하기로 준비된 진노의 그릇을 오래 참으심으로 관용하시고 또한 영광 받기로 예비하신 바 긍휼의 그릇에 대하여 그 영광의 풍성함을 알게 하고자 하셨을지라도 무슨 말을 하리요 (롬9:22-23)

  작정의 목적은 하나님 자신의 영광에 있으며 대상은 '모든 것'입니다. 그 분께서 마음먹고 행하신 일에는 실패가 있을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께 달려있습니다. 하나님의 작정을 벗어난 일들은 세상에 존재하거나 일어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세상에는 우연히 일어난 일은 없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그 중에는 과학발전, 여러가지 사건사고, 가난과 질병, 그리고 나의 실패와 죄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심지어는 아담의 원죄까지도 하나님은 영원 전에 '작정' 안에 포함시키셨습니다

  사실 하나님께서 사탄의 활동과 인간의 죄까지 작정에 포함시키셨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듭니다. 죄를 허용하지 않으셨다면 지금 세상 사는 게 평화로웠을텐데 하는 것입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계획을 세웁니다. 그런데 그 계획 안에는 우리가 원치 않는 것도 포함됩니다.  

예수께서 그들 앞에 또 비유를 들어 이르시되 천국은 좋은 씨를 제 밭에 뿌린 사람과 같으니 사람들이 잘 때에 그 원수가 와서 곡식 가운데 가라지를 덧뿌리고 갔더니 싹이 나고 결실할 때에 가라지도 보이거늘 집 주인의 종들이 와서 말하되 주여 밭에 좋은 씨를 뿌리지 아니하였나이까 그런데 가라지가 어디서 생겼나이까 주인이 이르되 원수가 이렇게 하였구나 종들이 말하되 그러면 우리가 가서 이것을 뽑기를 원하시나이까 주인이 이르되 가만 두라 가라지를 뽑다가 곡식까지 뽑을까 염려하노라 둘 다 추수 때까지 함께 자라게 두라 추수 때에 내가 추수꾼들에게 말하기를 가라지는 먼저 거두어 불사르게 단으로 묶고 곡식은 모아 내 곳간에 넣으라 하리라 (마13:24-30)

  밭의 가라지를 뽑지 않고 두는 것은 주인의 뜻이 아닙니다. 주인은 알곡을 거두기를 원하지 가라지까지 키우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곡식까지 뽑을까 염려하여 그냥 두는 것이 주인의 계획입니다. 마찬가지로 죄나 타락의 경우도 하나님께서 원하셔서가 아니라 선한 계획 속에서의 의도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작정은 쉽게 이해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역사적으로도 많은 이단이 나왔습니다. 작정을 잘못 이해하면 우리가 꼭두각시가 되거나 이원론적인 하나님이 되거나 하는 오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겸손하게 이것이 차원이 다른 문제임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논리적인 설명에 집착하기 보다는 작정이 어떻게 실행되는 지를 봐야 합니다. 

작정과 예정

  예정은 작정에 속하는 개념입니다. 작정 중에서 인간과 천사에 대한 특별한 작정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인간과 천사 중에 일부를 선택하셔서 영원한 생명을 주시기로 한 것이 작정의 일부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11-12문에 자세히 다루도록 합니다

인간의 자유의지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정하셨다면 지금 현재 우리가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어 허락하신 이성활동입니다. 온 우주를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께서는 우리 인간의 행동 하나하나를 사용하셔서 작정을 필연적으로 이루도록 하시는 분입니다. 우리의 자유로운 의지를 제한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자기 뜻을 이루실 수 있는 분입니다.

  자유와 필연은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자유의 반대는 강요, 억압이며 우연의 반대가 필연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강요하신 적이 없습니다.

  다만 알고 있어야 할 것은,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하고 판단을 할 때 어떤 기준을 기반으로 하느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자유의지를 사용할 때 그 분과 같은 방향성을 가지고 행동하기를 원하십니다.

  우리가 구원을 받았고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지만 우리는 계획한 만큼 기도하지 않습니다. 성경말씀을 묵상하기 보다는 세상적인 것에 이끌립니다. 이는 인간의 '타락한 본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그렇기 때문에 더욱 더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단 하루도 살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성경은 날마다 하나님의 은혜를 간구하고 회개하며, 하나님을 의지하라고 가르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