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요리문답6문-성부성자성령

소요리문답6문-성부성자성령

문: 하나님의 신격에 몇 위가 계신가요?

How many persons are there in the Godhead?

답: 하나님의 신격에 삼 위가 계시니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신데, 이 삼위는 한 하나님이시고 같은 본질과 동등한 영광을 가지십니다.

There are three persons in the Godhead; the Father, the Son, and the Holy Ghost; and these three are one God, the same in substance, equal in power and glory.

Godhead: 신격, 하나님의 거룩한 본성을 의미합니다

Persons: 라틴어 페르소나(Persona)에서 온 것으로, 의지와 이성을 갖추고 있는 독립적인 인격체를 뜻합니다.

  앞서 5문에서 우리는 하나님은 오직 한 분이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다음질문에서는 하나님은 성부, 성자, 성령이라는 세 위격(Persons)라는 것을 배웁니다. 한 하나님이신데 세 가지 인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 이해가 되시나요?

  우리는 흔히 다음과 같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세 분이 따로따로 이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함께 일하신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섭리가운데 창조와 구속이 시간과 공간 내에서 이루어질 때, 창조는 성부께, 구속은 성자께, 적용은 성령께서 하시는 것으로 돌려집니다. 각자 사역하시는 것이 아니라 동시에 일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에 대해서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우리는 하나님을 알아가는 방법이 그 분께서 말씀해 주셔야만 알아야 한다고도 배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우리에게 이렇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비록 성경 안에 '삼위일체'라는 표현이 직접적으로 나와있지는 않으나 신구약성경을 보니까 우리는 그 분을 그렇게 이해할 수 밖에 없더라는 것입니다.

  사실상 완전한 이해는 불가능합니다. 인간의 지각적 한계와 시공간의 한계로 인하여 우리보다 더 크고 위대하신 하나님을 완전하게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에서 말하는 것을 겸손하게 이해하는 것입니다. 

  완전히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 정상입니다. 만일 우리의  머리로 이해가 되었다면 잘못 이해한 것일 수 있습니다. 삼위일체에 대한 잘못된 인식들을 소개하겠습니다. 자신의 기존 인식을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1) 삼신론

  원래 세 분의 하나님이 계시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그 삼 위가 하나의 뜻으로 일치되어 마치 한 분인 듯 행동하신다는 이론입니다. 마치 로마 '삼두정치'처럼 세 명이 다스리고는 있으나 하나의 정책을 펼치는 것과 같습니다.

  2) 단일신론

  원래 한 분인데 세 분인 것처럼 보이는 것 뿐이라는 주장입니다. 구약에서는 하나님으로, 신약에서는 예수 그리스도로, 오순절 이후에는 성령으로 1인 3역처럼 모습을 바꾸면서 나타나셨다는 주장입니다. 하나님은 사실 한 분이지만 우리가 보는 관점에 따라 달라진다고 하는 주장입니다. 양태론(Modalism)이 이런 것입니다. 

  이러한 삼위일체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보면서 인간은 참 교만하고 신과 동등됨을 취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삼위일체에 대해서 왜 알아야 할까요?

  사실 삼위일체가 성경에 나와있는 표현도 아니고 인간이 인위적으로 만든 것 뿐입니다. 그러나 이 용어는 우리가 하나님을 아는 데 큰 도움을 주며, 자꾸 인간 멋대로 하나님을 알아가려는 우리들의 교만함을 막아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이 이단으로부터 참된 지식을 보존하고 참과 거짓을 가르는 척도로 쓰이고 있습니다. 

  사도신경도 성부, 성자, 성령에 대해 고백하고 있습니다.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 내가 믿사오며

그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사오니

이는 성령으로 잉태하사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시고 장사한지 사흘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시며

하늘에 오르사 전능하신 하나님 우편에 앉아계시다가

저리로서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시리라

성령을 믿사오며

거룩한 공회와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과

죄를 사하여 주시는 것과 몸이 다시 사는 것과

영원히 사는 것을 믿사옵니다 아멘

  하나님이 어떠한 분이심을 아는 것도 결국 우리가 1문에서 배웠던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으로 귀결됩니다. 하나님에 대해서 알면 알 수록 그 분은 정말로 높으신 분이라는 점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반면 우리가 당장 크게 보고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들은 하나님과 비교할 때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됩니다. 

  감사한 것은 그러한 하나님께서 우리는 자녀삼아주시고 구원해주신 것이며, 우리는 주변의 문제들에 대해 두려워할 필요가 없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