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요리문답8문~10문-작정의실행:창조

소요리문답8문 

문: 하나님께서 그 작정을 어떻게 이루시나요?

How does God execute his decrees?

답: 하나님께서는 창조와 섭리로 그 작정을 이루십니다.

God executeth his decrees in the works of creation and providence.

  소요리문답 8문에서는 작정의 실행은 창조와 섭리로 나뉜다고 하고 있습니다. 창조와 섭리 역시 인간의 이해를 뛰어넘기 때문에 논리적으로 이해하려기 보다는 하나님께서 어떻게 우리에게 역사하시는지를 중점으로 봐야 합니다

  또한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께서 피조물인 우리를 위해 만세전부터 작정하시고 실행하신다는 것에 감사해야 합니다. 그리고 작정의 목적은 하나님의 영광에 있다는 것도 다시 한 번 명심해야 합니다.

소요리문답9문

문: 창조의 일이 무엇인가요?

What is the work of creation?

답: 창조의 일은 하나님이 모든 것을 무로부터 만드신 것인데 그의 능력의 말씀으로 6일동안 만드셨고 모든 것이 매우 좋았습니다.

The work of creation is God's making all things of nothing, by the word of his power, in the space of six days, and all very good.

  소요리문답 9문에서는 창조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 주 하나님이여 영광과 존귀와 권능을 받으시는 것이 합당하오니 주께서 만물을 지으신지라 만물이 주의 뜻대로 있었고 또 지으심을 받았나이다 하더라 (계4:11)

  이처럼 창조는 계획되고 실행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계획하고 실행하셨으니 완벽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것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창조는 얼마나 잘 만들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무(nothing)에서 존재(all things)로 만드신 것입니다. 또한 그 결과 모든 것이 매우 좋았다고 합니다.

  창조의 목적은 무엇입니까? 창조의 목적은 작정의 목적과 같습니다. 바로 '하나님의 영광'입니다. 창조의 모든 방법과 절차 역시 삼위의 하나님께서 의논에 의하여 계획된 것입니다. 

  창조의 결과는 매우 좋았다고 합니다. 당연한 일입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무려 6일동안이나 만드셨으니 완성도는 100%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 주변 상황은 어떻습니까? 하나님이 창조하셨다고 믿기지 않을 만큼 힘들고 어렵기만 합니다. 왜 완벽한 세상이 타락하였는지,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소요리문답을 계속 배워가면서 하나하나 깨닫게 될 것입니다.

소요리문답10문

문: 하나님께서 사람을 어떻게 지으셨나요?

How did God create man?

답: 하나님께서 자신의 형상을 따라 지식과 공의와 거룩함에 있어서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지으시되, 모든 피조물을 주관할 통치권을 부여하셨습니다.

God created man male and female, after his own image, in knowledge, righteousness, and holiness, with dominion over the creatures.

하나님이 이르시되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들로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가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창1:26-28)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들어진 피조물은 인간밖에 없습니다. 왜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형상을 따라서 인간을 창조하셨을까요? 바로 인간을 다른 피조물들을 다스리는 존재로 두시기 위함입니다. 

  소요리문답 10문에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창조하시되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만드셨다고 합니다. 하나님의 형상이란 거룩, 공의, 지식입니다. 하나님은 영이시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형상이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았다는 것은 외모가 아닌 속성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우리가 현재는 어떤 모습입니까? 보기좋은 모습은 아니며 심지어는 완벽하신 하나님께서 만드셨다고 믿기 힘들 정도입니다. 우리는 '원래 가지고 있던 하나님의 형상'과 '지금 손상되어버린 하나님의 형상'을 구분해야 합니다.

  지금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을 잃어버린 상태이지만 성경에서는 다시 회복하라고 말합니다. 즉,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회복되어 가고 있는 중입니다. 비록 타락하였으나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을 끊임없이 바라보며 나아가야 하고 그것이 우리에게 복된 삶입니다. 

  하나님께서 부여하신 통치권도 마찬가지입니다. 창조당시 통지권을 부여받은 아담은 피조물의 이름을 다 지어주고 외울 수 있을 정도의 지혜와 판단력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인간은 그러한 능력이 거의 결여되어 있습니다. 많이 실수하고, 부족함으로 인해 재앙이 닥치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잃어버린 우리는 창조 당시의 인간의 수준이 얼마나 높았는지 생각해야 합니다. 정말 놀라운 능력을 받았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그것을 지향하는 사고가 필요합니다. 현재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하나님을 닮아가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하는 방법은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을 가까이 하는 것, 그리고 하나님과의 대화인 기도를 소홀히 하지 않는 것입니다.